문학산/생태

문학산 - 피나무

미꽁이 2013. 3. 13. 16:09

피나무

나무과로 달피나무, 피목이라고도 불립니다.

 피나무는 높은 산에서 자라는 나무입니다. 초여름에 피는 꽃은 노란색의 수술이 밖으로 많이 나와 있어 화사한 느낌을 주며 나무 주위에 있으면 향기롭고 그윽한 꽃내음이 그만입니다. 그래서인지 프랑스에서는 피나무 찻집이 많다고 합니다. 

 

 열매는 둥글고 단단하며 성숙해도 갈라지지 않고 잘 썩지도 않아 씨를 뿌려 번식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염주로 곧잘 사용되며 절 주변에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주피터의 보살핌을 받은 의좋은 부부에 대한 전설이 있어 부부애의 상징목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슈베르트의 가곡 보리수도 이 피나무를 두고 노래한 것입니다.

 피나무는 꿀이 많이 나고 꿀 중에서 가장 향이 진합니다. 꽃은 여름에 말려 두었다가 달여서 감기나 폐결핵으로 열이 날 때 먹습니다. 목재는 노란빛이 도는 흰색입니다. 결이 곱고 연하며 잘 마릅니다. 마르면 가볍고 아무 냄새가 나지 않아서 음식을 담는 그릇으로 쓰기 좋습니다. 큰 함지, 쌀통, 떡판, 다식판이나 소반, 바둑판도 만듭니다. 조각 재료로 많이 쓰입니다.

나무껍질은 질기고 튼튼하고 섬유질이 많습니다. 진이 나와서 물에 젖어도 잘 썩지 않습니다. 5월과 6월에 물이 한참 올랐을 때 벗겨 냅니다. 벗겨 낸 껍질에서 다시 겉껍질을 벗기고 속껍질만 말려서 가늘게 쪼갭니다. 이것을 손으로 꼬아서 밧줄, 소쿠리, 망태를 엮고 신도 삼았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옷도 만들었고, 삿자리를 만들어 방바닥에 깔기도 했습니다. 피나무라는 이름은 이렇게 껍질을 쓰는 나무라는 데서 붙은 것이라고 합니다.


 

? 피나무 꽃과 수피 ?

 

? 피나무 열매와 새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