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생태

문학산 - 아까시나무

미꽁이 2013. 3. 13. 16:15

아까시나무

과로 아가시나무, 가시나무로도 불립니다.

이른 여름에 향기가 진한 흰 꽃이 피는 갈잎큰나무입니다. 꽃송이를 통째로 따서 훑어 먹기도 하고 꽃지짐을 해 먹기도 합니다. 아까시나무 꽃은 맑고 단은 꿀이 많습니다. 키는 25m에 달하고 수피는 갈색 또는 황갈색으로 세로로 깊게 갈라집니다. 어긋나게 달리는 잎은 9~19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됩니다. 작은 잎은 타원형 또는 난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양면에 털이 없습니다. 아까시나무 목재는 무겁고 단단하며 잘 안 썩습니다. 마룻바닥이나 침목으로 많이 씁니다. 땅 속에 박아 놓아도 오래가기 때문에 고추 버팀대나 말뚝으로 쓰기에 좋습니다.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과수원길이라는 동요에 나오는 아카시아는 이름이 혼동된 것입니다. 원래 학명이 로비니아 수도아카시아(Robinia pseudoacacia)입니다. 열대 지방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 중에 아카시아(acacia)라는 속명을 가진 것이 있습니다. 1601년 프랑스의 약초 학자인 Jean Robin이 처음으로 유럽에 도입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속명 Robinia를 붙였습니다. 종명인 pseudoaccacia는 '아카시아를 닮은' 또는 '가짜아카시아'란 뜻입니다.

우리나라에는 1891년 일본인 사까끼에 의해 처음 들여와 연료용이나 목재용으로 사용됩니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고 빨리 자라는 나무로 6.25전쟁 이후 민둥산 녹화용으로 리기다소나무, 족제비싸리, 사방오리나무와 함께 심었습니다. 땅도 가리지 않고 공해에도 잘 견딥니다. 아까시나무와 오리나무는 뿌리에 뿌리혹이 있어서 비료 없이도 잘 자랍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저절로 자라나서 흙을 기름지게 해줍니다. 그러다가 밑에서 천천히 자라 올라오는 참나무에게 자리를 내줍니다. 잘 보존된 숲에는 거의 없습니다.


? 아까시나무 꽃과 수피 ?


? 아까시나무 열매, 가시와 겨울눈 ?